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9-06-29 11:35 | 최종수정 2009-06-29 12:46

알 지키는 물장군 (영월=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영월군 북면 문곡리 영월곤충박물관에서 인공증식되고 있는 물장군이 알을 지키고 있다.2009.6.29 byh@yna.co.kr

(영월=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미니 박물관인 강원 영월군 북면 문곡리 영월곤충박물관이 환경오염 등으로 사라져 가고 있는 곤충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9일 영월곤충박물관에 따르면 수질오염과 먹이 부족 등으로 최근 그 수가 뚜렷하게 줄어들고 있는 물장군을 인공증식하고 있다.

현재 영월곤충박물관 부설 곤충자연생태연구센터 수조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물장군 가운데 10쌍은 오는 7월 영월읍 영흥리 장릉 인근의 자연습지인 물무리골에 방사될 예정이다.

이 박물관에서는 물장군과 함께 서식지 파괴, 불법포획 등으로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붉은점모시나비도 인공증식되고 있다.

영월곤충박물관은 2000년부터 붉은점모시나비를 인공증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자연방사를 하지 않고 있다.

기린초, 가시엉겅퀴 등 서식지의 먹이식물이 복원되지 않는 한 인공증식된 붉은점모시나비의 자연으로의 복귀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원주지방환경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한 집단서직지인 삼척시 하장면 일대에서 관찰된 붉은점모시나비가 2007년 153개체에서 2008년에는 57개체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영월곤충박물관은 인공증식한 두점박이사슴벌레 2쌍을 2005년 서식지인 제주 서귀포 일대에 방사하기도 했다.

영월곤충박물관 이대암 관장은 "멸종위기 곤충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인공증식도 중요하지만 자연방사 이후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 등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